3월 16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요한 8,31-42; 다니 3,14-20.91-92.95)

찬미 예수님!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이것을 잊습니다.

잊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예수님이란 분이 우리의 자유를 구속해버리는 분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벗어나야 살 수 있을 것 같고 예수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애를 쓰지요.

아마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그곳에 갇혀 사는 것이 너무도 싫어 물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지요.

물속에 자신을 맡겼을 때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을...

그리고 이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직접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간절히 청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주님의 말씀을 분석하고 그 뜻을 이해하기에 앞서 그 말씀을 생명의 말씀으로 감사히 받아들이는 것이 언제나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가지고도 또 이리저리 생각만 하느라고 맞아들이지 못하고 앞에 두고 있다가 결국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말씀을 통해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주님, 우리를 위해 애쓰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