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금요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요한 15,12-17; 사도 15,22-31)
찬미 예수님!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형제들을 사랑하고 그래서 형제들에게 봉사하고 교회에 봉사하고 세상에 봉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며 우리를 당신의 친구로 부르십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고 그저 감사하기만 하지요.
하느님이신 분께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으신 분께서 우리를 벗이라고 부르시니 얼마나 감사해요.
이런 예수님이 우리를 벗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우리가 예수님을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관계를 맺어 가는데 있어서 너무도 미성숙한 처사일 것입니다.
존중하고 공경해야 할 분인 것이지요.
이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만이 알고 계시는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우리와 공유하시면서 우리를 벗의 관계로 초대하시는데, 이젠 우리와 삶에 있어서도 일치하기를 원하십니다.
빈껍데기뿐인, 말뿐인, 형식적인 친구관계가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삶에 있어서도 진심어린 우정을 갖기를 원하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께서 나만 친구라고 하시면 괜찮은데,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친구라고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를 한쪽으로 치워버릴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도 예수님의 친구이기에 그를 치워버리면 예수님과 나와의 친구 관계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예수님께 잘 하고 싶으면 그런 친구와도 잘 지내야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를 그냥 그런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 더 생각할 것은 예수님과 아주 깊은 우정의 관계에로 들어가고 싶다면 예수님께 조용히 그분의 십자가를 함께 지게 해달라고 청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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