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5월 11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5-10 조회수 : 256

5월 11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요한 17,11ㄷ-19; 사도 20,28-38)

찬미 예수님!

내가 수원교구 사제단에 속해 있는데, 이 공동체는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나만 혼자 열심히 기도하고,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소홀히 한다면, 그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아나가길 원하시는데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존중하고 인내하는 게 필요하지요.

오늘 독서와 복음은 형제들과 잘 살아나가기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꼭 필요한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시기 전에 아버지께 기도하시는데, 이들이 당신과 함께 있는 동안에도 힘들었지만 당신이 떠난 다음에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을 아셨지요.

그래서 이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택하신 첫 번째 방법은 이들을 아버지께 맡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아버지처럼 하나가 되는 두 번째 방법은 이들을 진리이신 아버지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제자들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도 자신이 떠난 후에 교회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어려움은 외부로부터도 생길 것이고 또 내부로부터도 진리를 왜곡하고 자신을 따르라고 하면서 생겨날 것입니다.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예견되는 이 어려움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지니고 있었던 비책을, 가장 확실한 대책을 제시해 줍니다.

바로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사도행전은 이렇게 전합니다.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에 의탁하면서 살아갈 때, 이것을 중심으로 살아갈 때 공동체에 닥치는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은 단순히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의 이어지는 말씀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의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에 의탁하며 살라고, 그것을 우리의 중심으로 삼고 살라고 하십니다.

여기에 우리의 하나 됨과 하느님과의 하나 됨이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