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성령 강림 대축일
(요한 20,19-23; 사도 2,1-11; 1코린 12,3ㄷ-7.12-13)
찬미 예수님!
우리 앞에 계신 예수님은 진실하신 분이십니다.
거짓이 없으시고 솔직하신 분이시지요.
예수님께서 얼마나 솔직하신 분인가 하면 오늘 제자들을 찾아오시면서 예수님은 당신의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그대로 지니고 오실 정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좋은 모습, 영광스러운 모습만을 지니고 드러내길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 보이셨지요.
우리도 예수님 앞에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고 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잘 보이려고 나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솔직히 보여드리면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오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인사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주시는 이유는 우리가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화를 간직하며 살 수 있는 비결은 우리가 다른 이에 대해서 너그러운 마음, 관대한 마음,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보십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 때, 다른 사람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너그러운 시선을 가질 수 있을 때, 우리는 평화를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성령을 주시는데, 제자들이 성령을 받을 만 했기 때문에, 그만큼 그들이 완벽했기 때문에 주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문을 모두 잠가놓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제자들은 나약한 상태에 있었던 것이지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선물로 성령을 주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찾아와 성령을 주셨던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도 기꺼이 최고의 선물인 성령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님 앞에서 내가 성령을 받을 만 한가 하는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문을 잠가놓고 있는 제자들에게도 찾아가셨습니다.
그만큼 성령을 주고 싶어하시는 것이지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예수님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마음의 응답은 감사한 마음으로 성령을 받아들이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좀 더 적극적인 응답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고 싶어 하시는 성령을 우리도 청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해 ‘주님 저희에게도 당신의 성령을 주십시오.’ 하고 간절한 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과 함께 관대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성령으로 인해 주님을 더 잘 알고, 주님을 더 사랑하고, 주님을 더 기꺼이 따를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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