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마르 9,14-29; 야고 3,13-18)
찬미 예수님!
어떤 아버지가 벙어리 영에 사로잡힌 아들을 고치기 위해 예수님께 데려왔지만 때마침 예수님은 안 계시고 제자들은 이 영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다.
마침 예수님이 도착해서 상황을 보시고 아이를 데려오라고 하시지요.
그리고 그 영이 예수님을 보자 아이를 뒤흔들어 대고 아이는 예수님 앞에서 거품을 흘리며 뒹굽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바로 아이를 고쳐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아버지에게 말을 거십니다.
그리고 아이 아버지는 대화 도중에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하고 말씀드립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기다려오기라도 하신 것처럼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아이 아버지의 믿음에 대해 관심을 쏟고 계시는 겁니다.
아이 아버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립니다.
모든 사람이, 아이 아버지까지도 아이만 보고 있을 때, 아이에게만 관심을 쏟고 있을 때, 예수님만 유독 아이 아버지에게 관심을 쏟으시고, 그의 믿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아이만 고쳐주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아버지까지 믿음에로 이끄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는 어떠냐?” 하고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당신 앞에서도 다른 이들의 일에만 관심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상황을 보고 우리를 열어 보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까지도, 다른 이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우리까지도 여전히 예수님의 관심의 대상입니다.
조용히 주님께 우리 자신을 열어 보이고 주님께서 특히 우리의 부족함에 대해 함께 해주시길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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