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연중 제7주간 금요일
(마르 10,1-12; 야고 5,9-12)
찬미 예수님!
남자와 여자의 혼인 문제는 얼핏보면 상당히 혼인 당사자 간의 개인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더라도 결코 개인적인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지요.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혼인 관계가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공동체적인 문제를 넘어서, 하느님과 연관된 문제임을 알려 주십니다.
혼인을 하는 남자와 여자의 각자의 그 출발점이 이미 하느님의 손길로 이루어졌고, 또 두 사람이 만나 혼인 생활을 하는 것도 하느님께서 관여하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셨다’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혼인생활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겠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 본다면, 함께 사는 생활, 공동체의 크기에 상관없이 함께 사는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시고 개입하시지만 어려움이 없지 않지요.
우리가 함께 하는 생활에서 계속적으로 주님의 손길 안에 머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내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는 너그러운 마음, 관대한 마음과 함께 참아주고 기다리는 인내가 꼭 필요합니다.
인내와 관대한 마음, 너그러운 마음으로 계속적으로 주님의 손길 안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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