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

(마르 10,28-31; 1베드 1,10-16)

찬미 예수님!

베드로가 나서서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말씀드렸을 때 예수님은 진실로 그들이 받을 보상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세에서 받을 영원한 생명뿐만 아니라 현세에서 받을 보상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은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그냥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거라고만 말씀하시지 왜 현세에서도 백배의 보상을 받을 거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이 말씀은 참 위험하지요.

왜냐하면 살아 있는 동안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믿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것을 잘 알고 계셨겠지요.

모든 것을 아버지께 받아서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님도 아버지를 온전히 신뢰하기에 이런 보상에 대해서 말씀하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 말씀을 대할 때마다 제 안에서 끊임없이 불편한 것이, 그냥 슬쩍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그러면서 더 오래 이 부분에 머물고 신경을 쓰게 되지요.

어쩌면 예수님께서 저에게 어제 복음에서 말씀하신 것을 요구하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까요?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요구하시는 거지요.

하느님께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꼭 주고자 하시는 그것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제자들이 받았던 백배의 보상, 그것을 우리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청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우리에게 내세의 영원한 생명뿐 아니라 현세에서도 백배의 보상을 주길 바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