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목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마르 10,46ㄴ-52; 1베드 2,2-5.9-12)
찬미 예수님!
눈먼 거지 바르티매오가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외칩니다.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꾸짖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큰 소리로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외칩니다.
덕분에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라고 하십니다.
그가 오자 예수님께서 좀 이상한 질문을 하시지요.
너무 뻔한 질문을 하시는 거지요.
“
예수님도 바르티매오의 간절한 청이 무엇이었는지 알고 계셨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그의 청이 무엇인지를 물으십니다.
그의 입을 통해서 듣고 싶으신 것이지요.
그냥 아무런 교감도 없이 당신이 주실 것만 알아서 주고 끝내고 싶지 않으신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실 겁니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는지 우리의 입으로 듣고 싶어 하실 것입니다.
오늘 베드로 1서는 우리에게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오늘 하루를 살면서 무엇을 청할지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바르티매오가 예수님을 그렇게 간절히 불렀던 것도 그의 청하는 내용이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관대한 마음을 청합니다.
제가 만나는 형제들을 예수님께서 보시는 것처럼 보다 깊은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기를 청합니다.
오늘 우리는 필립보 네리 신부님을 기념하고 있는데, 필립보 네리 신부님은 로마 시내에서 어른들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는 아이들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가지고 계셨고, 하느님은 그의 관대한 마음을 통해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으셨습니다.
신부님 축일인 오늘 저도 예수님께 관대한 마음을 청합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관대한 마음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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