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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9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세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5-29 조회수 : 269

5월 29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루카 9,11ㄴ-17; 창세 14,18-20; 1코린 11,23-26)

찬미 예수님!

오늘은 참 고맙고 감사한 날입니다.

하느님의 우리에게 대한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는 날이고, 우리도 이 사랑에 참여할 것을 초대받고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하느님 나라에 관해 말씀해 주시고 또 필요한 이들에게 병을 고쳐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우리에 대한 행보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고픈 군중을 배불리 먹게끔 하시기도 하지요.

예수님은 우리를 먹이시는 분이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살게끔 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복음에 드러난 이 하느님에 관한 진실을 우리가 잘 인식하고 받아들여 하느님을 잘 따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병을 고쳐주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아픔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은 하느님이시지요.

우리의 아픔을 치유시켜 주십사고 주님께 간절히 청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를 먹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먹여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다른 무엇이 아니라 당신의 몸을 생명의 빵으로 주십니다.

오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은 주님의 이러한 깊은 사랑에 특별히 감사를 드리는 날이지요.

내가 주님의 사랑을 깊이 알아듣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면 어떻게 하고 싶을까요?

그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 않겠어요?

제가 얼마 전에 신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읽어보니 너무 좋아서 이 친구들에게도 유익하겠다 싶어서 우선 몇몇 형제에게 나누어 주고 그 책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유익한지 그저 그런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아주 좋다고 해서 그 반 전체에게 사주었는데, 어느 날 한 신학생이 저에게 선물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한지로 된 예쁜 책갈피였는데, 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글이지요.

지난 축제 때 전주 한옥마을에서 사온 거라면서 주었는데, 이 친구가 저에게 책갈피를 왜 주었을까요?

책을 선물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우리도 우리가 살도록,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당신의 몸과 피를 내주시는 예수님께 감사하다면 무언가를 예수님께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일으키실 때 빵 몇 개를 가지고 하셨지요?

빵 다섯 개. 물고기는? 두 마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오천 명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지만 주님께서는 그것을 소중히 보시고 그걸 통해 사람들을 먹게끔 하십니다.

우리의 작은 것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서 주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신 주님과 우리가 한 마음이 되는 길일 것입니다.

엄청난 사랑을 받은 이답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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