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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30일 연중 제9주간 월요일: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5-30 조회수 : 255

5월 30일 연중 제9주간 월요일

(마르 12,1-12; 2베드 1,2-7)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을 계속 품고 있자니 자꾸 마지막 구절에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두고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을 알아차렸다”는 말씀 앞에 서게 됩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포도밭 소작인들의 비유가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빗대서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것이죠.

그래도 이들이 저보다 나은 것 아닌가 하는 마음에 부럽게도 합니다.

저도 이렇게라도 알아차리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저에게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말씀하시는데 알아듣기도 어렵고 어떤 경우엔 알아차리고도 그냥 모르는체하거나 아예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해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가진 것이 다할 때까지 끊임없이 우리를 향해 손짓을 하십니다.

당신의 가장 귀한 아들을 내세우기까지 우리를 위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이걸 깨닫는다면, 온전히 깨닫는다면, 그러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적이라면 나의 잘못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느님께로 향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이 일반적인 게 쉽지 않네요.

인정하기는 싫지만 수석 사제와 율법 학자와 원로들처럼 예수님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먼저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꽉 쥐고 있는 이 무언가로부터 주님께서 구해주시길 간절히 청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의 바다에 푹 잠겨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해주시고 끊임없이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작은 응답을 기다리시는 주님께, 변함없는 믿음으로 우리를 대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작은 무언가라도 드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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