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마태 5,17-19; 1열왕 18,20-39)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에서 엘리야 예언자가 한 말씀이 어떻게 들려옵니까?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시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셨겠지요.
저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요한,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당신이 하느님이라면 당신을 따르십시오.”
바알같은 우상을 겉으로 드러내놓고 섬기고 따르지는 않지만 하느님보다 나 자신이 우선되고, 하느님이 생각되지 않고 나의 생각대로, 나의 방식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느님을 믿고 살아간다고 하면서 하느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다시 하느님께로 나아오라고, 말로만 믿는다고 할 것이 아니라, 믿는다면 삶의 방식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작은 계명 하나라도 스스로 지키고 또 다른 이들도 그럴 수 있도록 가르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작은 계명을 지키라는 말씀은 큰 계명도 당연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큰 것만 지키면 그래도 쉬운데, 작은 것 하나라도 다 지키라면 이건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어렵게 하시는 분인가요?
그러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엄마가 아이를 사랑한다면 엄마는 말 못하는 아이의 별 것도 다 알아차리고 거기에 맞게끔 해줍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 계명을 하나도 흘려 넘기지 않겠지요.
그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나오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깊이 해주기에 하나하나를 잘 받아들이고 살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작은 것 하나도 소중합니다.
우리의 삶 하나하나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고백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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