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마태 10,7-13; 사도 11,21ㄴ-26; 13,1-3)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에서는 바르나바의 세 여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그를 안티오키아 교회로 파견하는 것, 사울을 찾아 타르수스로 가는 바르나바, 성령의 이끄심에 의한 바울로와 바르나바의 파견.
바르나바 사도의 이러한 여정이 모두 하느님의 이끄심이고 하느님의 일을 향해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의 여정도 하느님의 계획하심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계획을 생각하면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사실 오늘 신학교는 방학입니다.
신학생들도 좋지만 신부님들은 더 좋지요.
아주 신이 납니다.
그런데 신학생들이 인사를 하는데 거의가 ‘잘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제가 사는 이곳에서 저는 또 다른 파견을 하는 사람으로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이 일의 주인공은 주님이시지요.
그런데 신학생들을 파견하면서 나는 어떤 입장이었는가?
이것저것 가지고 가라고 했던 것만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 깊은 뜻을 삶 안에서 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복음만을 가지고 가고 그러면서 나 자신이 먼저 복음에 의지해서 살지 않으면 다른 이에게 이것을 안내해 주기도 쉽지 않겠지요.
파견받은 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는 말씀을 곰곰이 되새기고 복음만을 가지고 거기에 온전히 의지하며 살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청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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