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루카 1,57-66.80; 사도 13,22-26; 이사 49,1-6)
찬미 예수님!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직무를 마쳐갈 무렵에 어떤 말을 하고 싶습니까?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면서 주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는 사명을 산 요한은 그 사명을 다 마쳐갈 무렵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저도 저의 사명을 마쳐갈 무렵에 이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분이 아닙니다.’
요한이 왜 이런 말을 했겠습니까?
사람들이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면 사람들이 왜 요한을 그리스도라고 생각했을까요?
요한이 그만큼 그리스도를 드러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한에게 있어서 사람들이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은 곧 자신의 삶으로써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길이었습니다.
우리도 사람들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동시에 주님을 잘 드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보다 직접적으로 이곳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이 주님을 더욱더 깊이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도움이 또한 우리에게도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맞이하고 그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사명을 사는, 그것을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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