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마태 9,1-8; 아모 7,10-17)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하신 “얘야, 용기를 내어라.”라는 말씀에 유독 눈길이 끌립니다.
저에게는 이 말씀이 중풍병자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힘을 내라는 말씀으로 들려옵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하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을 때 일어나서 집으로 가는 것은 그가 해야 할 몫이었던 거지요.
병을 고쳐 주셨는데도 아픈 사람처럼 과거에 살았던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젠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고, 이것은 그에게 하나의 도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중풍병자에게만 용기를 내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도 용기를 내시지요.
사람들의 악한 생각에 맞서 끝까지 하느님의 복음을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고 증거하십니다.
사실 용기를 내야 할 사람은 또 있지요.
예수님의 말씀에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냈던 율법학자들입니다.
그들도 용기를 내서 자신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의 지평을 뛰어넘는 예수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복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것이지요.
독서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쓴 소리를 쏟아내는 아모스와 좋은 소리만을 해대며 참된 예언의 말씀을 거부하는 아마츠야가 대비되고 있습니다.
아마츠야의 말은 당장에는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계속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게 하는데 반해 아모스는 아프지만 현실을 바라보게 하고 곧 하느님께로의 회개에로 촉구합니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용기를 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이웃을 통해서 기존의 내 삶의 방식에서 일어나라고 나에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라고 하시는 분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시고 말만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적극적으로 돕는 분입니다.
용기를 냅시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