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마태 9,9-13; 아모 8,4-6.9-12)
찬미 예수님!
세리 마태오와 예수님의 가치관이 비슷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세리 마태오는 예수님께서 “나를 따라라.” 하고 부르시자 바로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반면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의 사고방식, 생활방식을 따를 것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의 생활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따랐으면 하는 거지요.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당신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확실히 이야기하시면서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자비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비라는 것이지요.
예수님이 우리의 사고방식, 생활방식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이 이웃들에게 가지셨던 자비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모스 예언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우리 나름의 생활방식, 하느님과도 관계없고 하느님을 믿는 이에게는 합당하지 않은 생활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사제인 저는 제 안에서 이런 모습이 드러날 때마다 놀라고 부끄러워하면서 조심하려고 합니다.
제가 복음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제가 이런 상태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때도, 그리고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하느님의 자비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낍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기대어 이웃에게 자비를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께서 나를 도우심을 믿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