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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일 토요일 은총의 어머니요 중개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7-02 조회수 : 267

7월 2일 토요일 은총의 어머니요 중개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요한 2,1-11; 에스 8,3-8.16-17ㄴ)

찬미 예수님!

우리에게 어머니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내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든지 아무런 조건 없이 나를 위해 줄 수 있는 어머니가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커다란 선물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어머니 성모님이 계시다는 것도 큰 위로이고 감사한 일이지요.

오늘 우리는 은총의 어머니이며 중개자이신 성모님을 기념하고 있는데, 오늘 독서와 복음에 드러난 성모님의 두 가지 모습을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먼저 성모님은 예수님께 찾아가 “포도주가 없구나.” 하고 말씀하십니다.

혼인을 한 새 신랑 신부를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인데, 성모님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신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하실까 하는 것을 오늘 독서의 말씀을 통해서 엿볼 수 있습니다.

에스테르 왕비는 동족의 어려움을 모른 체하지 않고 임금 앞에 나아가 음모를 없애 달라고 요청합니다.

사실 에스테르 왕비가 임금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임금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동족을 위해서 애원하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는 것은 바로 이런 마음이실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하느님께 청하시는 어머니!

엄청 감사한 일이지요.

둘째로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는 말씀과 함께 우리는 성모님의 중개가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가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개자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중개는 다른 모든 피조물이 당신의 중개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그 중에서 성모님의 중개는 아주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그리스도의 중개에 대한 참여적 중개입니다.

그런데 성모님의 이 참여적 중개는 어디로부터 시작되는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는 말씀 그대로 자신이 요구하던 것을 그대로 내려놓고 자신을 그리스도께 맡기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성모님은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요구를 끝까지 고집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먼저 예수님을 믿고 자신을 온전히 예수님께 내어 맡기면서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것만을 하기로 결심하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다른 이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은총을 얻어 누릴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지요.

지금도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하시는 성모님께 감사드리고 또 성모님을 우리 어머니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리스도의 중개에 참여하는 이로써 주님께서 가지셨던 그 마음을 가지고 이웃들을 바라보고 또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부터 주님의 우리에게 대한 은총이 시작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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