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7월 3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7-04 조회수 : 262

7월 3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마태 10,17-22; 2역대 24,18-22; 로마 5,1-5)

찬미 예수님!

우리가 끝까지 견딜 수 있을까요?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끝까지 견딜 수 있을까요?

다른 이들도 아니고 나의 형제가, 나의 부모가, 나의 자식이 나를 죽게 한다면, 내가 견딜 수 있을까요?

나의 가장 가까운 이들이 나를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면 내가 견딜 수 있을까요?

견디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의 힘만으로는 견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이 당신과 마찬가지로 박해를 받을 것이라는 것과 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꺼내신 말씀은 박해는 하나의 피해야만 하는,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저주스런 상황이 아니라 당신을 증언할 기회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박해를 벗어나야만 하는 것으로만 본다면, 박해를 자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본다면, 도저히 이런 것을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안에서도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라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맞아들이신 것처럼 박해의 상황을 맞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하시는 분은 아버지의 영이시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께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고 그분을 온전히 믿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자신의 운명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말씀하시면서 그 상황 안에서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끝까지 박해를 견디어내라고, 그러면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니라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 맡김으로써 박해를 견딜 수 있고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항상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은 꿈도 꾸지 못하고 그저 견디어 내야만 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 시간들은 우리의 신앙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시간들이지요.

우리의 삶 안에 이런 시간들도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만일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때 성장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그냥 보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도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생각하며 주님께 온전한 신뢰를 두고 견디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