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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0일 연중 제15주일: 착한 사마리아인에게서 예수님이 보입니다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7-10 조회수 : 268

7월 10일 연중 제15주일

(루카 10,25-37; 신명 30,10-14; 콜로 1,15-20)

찬미 예수님!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것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바로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말씀은 더 이상 하느님 사랑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이웃 사랑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나로 이어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이를 사랑함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저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를 알려주시는 부분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주 감동적이고 감사하지요.

강도 만난 사람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사제와 레위인은 그냥 못 본체 하고 자신의 길을 가는데, 사마리아인은 반쯤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어서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그가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그를 데려가고 또 그의 치료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사실 율법교사에게 사마리아인은 사람 같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을 텐데 예수님은 바로 그 사마리아인만 강도 만난 이의 이웃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어쨌든 저는 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행동을 보면서 예수님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른 체 한다고 해도 예수님은 결코 우리를 모른 체 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예수님, 우리의 이웃이 되어 주시는 예수님께서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의 이웃이 되어 주라고 초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1독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계명은 멀리 있지도 않고, 누가 우리에게 가져다주어야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래야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염두에 둔다면, 그리고 착한 사마리아인이 강도만나 반쯤 죽어가는 이를 일부러 찾아가서 그를 도와준 것이 아니라 그냥 가다 만났고 가엾은 마음이 들어 보살펴 준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너도 가서 그렇게 하라’는 말씀을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는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어 우리의 이웃이 되어 주신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게 해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곁에 있는, 우리 가까이에서 아파 신음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우리의 몸을 돌보듯 정성껏 대해주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이웃이 되어 주신 주님은 우리를 통해서 아파하는 이들의 이웃이 되어 주고 싶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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