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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1일 성 베네딕또 아빠스 기념일: 나보다 그리스도를 낫게!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7-11 조회수 : 310

7월 11일 성 베네딕또 아빠스 기념일

(마태 10,34-11,1; 이사 1,10-17)

찬미 예수님!

오늘은 서방 수도 생활의 사부라고 불리는 베네딕또 성인 축일입니다.

오늘 복음 묵상과 관련해서 베네딕또 성인이 쓰신 [수도 규칙]의 한 구절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다.”

사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그런데 아버지나 어머니, 아들이나 딸보다 우리 자신을 더 붙들고 있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 것 보다도 그리스도를 더 사랑할 수는 있다고 해도 자신보다 그리스도를 더 사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한 첫날은 나를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 안에 그리스도는 점점 사라지고 나 자신만이 점점 뚜렷해 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 말씀에 우리는 더 주의를 기울이고 늘 주의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자신보다 낫게 여긴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언제나처럼 우리가 이웃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있다면 당연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이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 어떤 것보다도 그리스도를 낫게 여기는, 자신보다 그리스도를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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