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루카 9,28ㄴ-36; 다니 7,9-10.13-14)
찬미 예수님!
피정을 하면서 아주 강렬한 인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피정에 대한 하느님의 선물은 바로 이것이로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아주 강렬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피정 면담 신부님께 그것을 말씀드렸지요.
신부님께서 제게 이렇게 물으시더라구요.
“그것이 주님께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 일으켰습니까?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 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었습니까?”
그런데 이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아주 좋은 것 같았는데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별 것 없는 것, 그것은 선한 영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번 기도는 몸까지 흔들리면서 더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면담 신부님께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 전에 제게 말씀하셨던 그 물을 앞에 기도 내용을 들여다보았더니, 이번에도 아니더라구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이것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내가 무얼 배우길 바라실까?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좋아보인다고 해서 다 취할 수 있는 건 아니로구나.’
정말 식별 규칙에 나오듯이 악한 영도 영적인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신데 대해 감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 신앙의 길을 가는데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당신께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사건이고, 이건 우리에 대한 깊은 사랑의 표현이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이 사랑 앞에 우리의 생각만 하기도 합니다.
우리 생각에 사로잡혀 주님을 위한 일을 하려고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먼저 사랑을 주시는 분의 뜻을 알고 거기에 응답하는 거겠지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속내를 드러내 보여 주시네요.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주님을 위한 우리의 뜻을 내려놓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에 힘을 내서 응답하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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