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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1일 목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우리 용서의 출발점!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6-08-11 조회수 : 266

8월 11일 목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마태 18,21-19,1; 에제 12,1-12)

찬미 예수님!

베드로 사도는 형제가 자기에게 죄를 지으면 일곱 번까지 용서해야 하는지, 그 정도면 되겠는지 예수님께 묻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한 마디로 그 정도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상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한계를 너무도 잘 알고 계실 텐데 왜 이런 말씀을 하실까요?

일흔일곱 번을 용서하는 것은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불가능합니다.

아니 베드로 사도가 말씀하신 일곱 번을 용서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힘으로 하려고 한다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주님의 도우심에 힘입지 않고는 한 번을 용서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는 이미 하느님께서 우리를 엄청나게 용서하신 흔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잘 보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일을 하시는지를 잘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이를 용서하는 문제를 지극히 인간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서 다루고 말 겁니다.

우리가 용서를 새로운 창조라고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용서를, 우리 안에서 이루신 하느님의 새로운 창조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지요.

오늘 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 반항의 집안 한가운데서도 예언자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보이시며 애쓰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안에서도 그리고 형제 안에서도 그렇게 애쓰십니다.

형제 안에 계시는 이러한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는 내 안에서 애쓰시는 하느님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우리 안에서 하느님께서 얼마나 애쓰고 계시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하느님의 힘으로 용서하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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