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연중 제 19주간 금요일
(마태 19,3-12; 에제 16,1-15.60.63)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들은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줍니다.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되느냐?”고 묻자 예수님은 이들의 혼인이 단순히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해 주십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혼인을 한 그런 인간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 넘는 무엇이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하느님께서 이들의 혼인에 개입하셨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뒷부분을 보면 이것은 혼인뿐만 아니라 우리의 다양한 삶의 형태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좋아하기 때문에 혼인을 하고 내가 선택해서 사제가 되고 수도자가 되는 그런 것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독서의 말씀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스라엘이 태어날 때부터 그 성장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보살펴 주셨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우리가 잘 할 때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께 엇나가 있을 때도 하느님은 우리를 위한 새로운 무언가를 해주시려고 애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런 하느님 앞에,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해 오셨고 또 함께 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앞에 우리도 하느님과 함께 하는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부족한 부분, 어려운 부분, 감추고 싶은 약함도 다 아시면서 나를 위해 새롭게 새롭게 애쓰시는 하느님을 생각하며 하루를 지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