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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9일 연중 제 28주일(다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6-10-10 조회수 : 273

연중 제 28주일(다해)

 

1독서 : 2열왕 5,14~17

2독서 : 2티모 2,8~13

복 음 : 루카 17,11~19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루카 17,18)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 열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유다인이 아홉 명이나 되었는데, 그들은 치유를 얻은 뒤 즉시 자기 갈 길을 가버립니다. 하지만 열 가운데 유다인들의 원수였던 사마리아 사람 하나만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 충실한 그를 보면서 사마리아 사람인 그가 진정 구원을 얻었다고 선언하십니다.

분명히 그 나병환자 열 사람 모두 자기에게 정말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는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나병이 낫기를 바라는 것이었겠지요. 인간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외면당해야 했던 그들이었기에 그 소망은 더욱 더 간절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치유해 주십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집니다. 아홉 명은 그냥 자기 갈 길을 가버렸고,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 하느님께 돌아와 찬양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으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많이 실망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아홉 사람은 자기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은 사람처럼 생각했던 것일까요?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아낌없이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화장실 들어갈 때의 마음 다르고, 화장실에 나올 때의 마음 다르다.”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급할 때는 하느님을 찾고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느님을 저버리는 우리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빗대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리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갈 때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들에게 축복을 아낌없이 내려 주심을 잊지 않고, 항상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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