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33주간 수요일(다해)
제 1독서 : 묵시록 4,1-11
복 음 : 루 카 19,11ㄴ-28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서 ‘주님께서는 욕심이 많으신 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오늘 비유 말씀을 보면, 원금을 그대로 가져온 사람에게 심하게 혼을 내시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가 가져온 돈을 빼앗아서 열 미나를 가진 사람에게 주지 않습니까? 솔직히 원금을 잃어버릴까봐 잘 보관하고 있었다는 말이 틀린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투자를 잘못했다가 가지고 있었던 그 한 미나마저 없어진다면 어떻게 합니까?
분명히 주님께서는 욕심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그 욕심은 바로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받은 미나뿐 아니라 미나의 숫자만큼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까지 주시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신께서 주신 것으로 어떤 면으로든 이윤을 남기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재능,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밖에 모든 것들이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내게 제공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공된 것들을 통해 충실히 일하는 사람은 그만큼의 보답을 해주시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어제 하늘에서 아주 큰 달 즉, 슈퍼문을 보신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이 슈퍼문을 보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는 수고를 해야만, 가능하지요.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아름다운 슈퍼문을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받은 것들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주시는 더 좋은 것들을 절대로 누릴 수가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사람들과 다투는 것이 싫다면서 좋은 것이 좋다면서 그 사람이 나쁜 길로 가더라도 가만히 있다면, 능력과 재주가 있으면서도 귀찮다는 이유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산다면 등등…….
주님의 일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으로부터 큰 보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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