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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0일 연중 제 2주간 금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1-20 조회수 : 313

연중 제 2주간 금요일(가해)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평소 아무리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라 해도 그 사람을 속속들이 아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살다 보면 누군가를 고르지 않을 수 없고, 그 선택에 책임도 져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복음은 선택에 관한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선택하시는 모습을 보고 뭔가를 배울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기준으로 열두 제자를 뽑으셨는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는 예수께서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선택하셨다고 나올 뿐인데, 이러한 증언은 그냥 당신 마음대로 뽑으셨다는 말로 들립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면 예수께서 원하시는이들을 뽑으셨다는 사실에서 매우 중요한 진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곧 좋은 선택을 위해서는 선택하는 이의 원함또는 갈망이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선택을 할 때에 선택받는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더 관심을 기울이지만, 어쩌면 그보다 선택하는 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부유해지길 바라는 사람은 부유해지는 데 도움이 될 사람을 뽑고, 명예를 원하는 사람은 그것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뽑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선택하기 전에 가장 먼저 자기가 뭘 바라는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나는 보통 무엇을 기준으로 삼는가? 그리고 사람을 만날 때, 내가 진정으로 바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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