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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3일 연중 제 3주간 월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1-24 조회수 : 304

연중 제 3주간 월요일(가해)

 

오늘 복음에서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낸다고 예수님을 모함합니다. 율법학자들은 사회에서 존경받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목수의 아들인, 신분도 변변치 않은 예수라는 자가 그들보다도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권위있는 말씀을 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추종하는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이 못마땅하여 사탄의 하수인으로 내몹니다. 그 당시 율법학자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세상의 지위와 부 그리고 체면에 조금이라도 손상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되면 상대방이 주장하는 바가 아무리 옳아도 그 상대를 끌어내리려고 온갖 흉계와 음모를 꾸미곤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신자이면서도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이해관계가 얽히면 한치도 양보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신부도, 수녀도, 눈에 보이는 것이 없고 결국은 성당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자신을 비우고, 상대방 이야기를 겸허하게 경청하지 못하면 크게 성장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예수께서는 먼저 힘센 자를 묶어놓지 않고서는 그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어낼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 비유 말씀에서 힘센 자는 하느님을 의미하지만, 오늘은 힘센 자를 다르게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힘센 자는 내 안에 존재하는 가장 힘이 세고 가장 고집스러운 라는 존재라고 말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라는 존재가 살아 있는 한 나는 그분 앞에 나가 그 분이 주시는 참 행복과 참 자유를 누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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