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1주간 금요일(가해)
제목 :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등이 생겼을 때 먼저 나의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화해하는 행동을 먼저 보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참 쉬워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려니 너무도 어렵습니다.
화해한다는 것은 마치 나의 살과 뼈를 깎는 듯한 아픔을 줍니다. 그러기에 화해하는 것이 너무도 두렵습니다. 그러한 아픔을 극복하라고 주님은 격려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이 아픔을 주는 요인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주님께서는 제단에 나오기 전에 먼저 나를 아프게 하는 나 자신과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족과 이웃 간의 아픔을 극복해야 하는 맘을 가로막는, 도저히 함께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내 맘의 고집으로부터 벗어나라고 하십니다.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 안에서 현실을 바라보았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과의 화해는 바로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찾는 것입니다.
자신의 맘 안에 계신 하느님을 찾지 않으면서 내 형제와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습니까? 형제와 이웃 안에서 주님을 보는 것은 바로 신앙인의 행동입니다. 믿음이란 하느님에 대한 믿음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에 대한 믿음도 함께 있어야 진정한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양심이 재판하고 형리에게 넘겨주기 이전에 먼저 나 자신과 화해해야 합니다. 나 자신과의 화해는 다시 내 이웃과의 화해를 이끌어 냅니다. 내가 힘든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기쁠 때 우리는 진정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배려하게 되고 그들에게 우리의 손을 내밀 수 있게 됩니다. 그러한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진정 주님의 참 사람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서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셨던 사랑을 마음껏 누리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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