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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8일 사순 제 4주간 화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3-27 조회수 : 297

사순 제 4주간 화요일(가해)

 

오늘 예수님은 38년이나 매일 베짜타 연못에 나와 있는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베짜타는 '은혜의 집'이라는 뜻으로 천사가 와서 물을 움직일 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환자가 무슨 병이든 낫게 한다는 전설이 있는 못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못 주위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병자들이 일년내내 머물며 물이 움직일 때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38년씩이나..

강산이 세번이나 변하도록..

참으로 대단한 집념이 아닐 수 없지요.

 

사람이란 누구나 희망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 희망이 오늘을 살아가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희망을 꿈꾸며 속아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이 병자의 소원은 딱 하나! 베짜타 못이 출렁거릴 때 누군가가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못 속에 넣어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죽기까지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그 희망에 하느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집안에 고질적인 환자가 있으면 그집 기둥뿌리가 흔들립니다. 하물며 38년씩이나 거동조차 못하고 있었으니 그 고충은 말로 다 할 수 없고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요,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지요.

주님께서 "낫기를 원하느냐?"고 병자에게 물었던 이유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서는 아주 간절한 소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시는 말씀입니다.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하느님께서 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세속에 안주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하느님의 손길을, 하느님의 은총을 필요로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의지하고 희망을 두어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그가 그 말씀대로 따랐기 때문에 일어나 걸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매일 단조로운 듯한 일상이 때로는 지겹고 공허해도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위해 우리를 등에 업고 베짜타 못가로 향하고 계심을, 그리고 그 베짜타 못가에서 38년씩이나 거동하지 못한 병자를 고쳐주신 것처럼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안주하려고 하는 마음’, ‘안일한 마음을 치유해주시고자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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