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4주간 수요일(가해)
복음 : 요한 5,17~30
제목 :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유다인들은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더욱 죽이려고 했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어기셨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여기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모습처럼 스스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뚜렷한 소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여기서 일은 바로 하느님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 갈 때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대할 때 우리는 역시 하느님의 일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하느님의 일을 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여기서 기도는 하느님 아버지와의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의 뜻을 여쭈어 보고 내 욕심대로가 아닌 하느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하느님의 일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내 욕심의 일을 할 때 수많은 계산속에서 불안하고 초조하게 되며 무엇인가에 속박된 모습이 되어가지만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될 때 그 모든 것은 자유로워집니다. 그 이유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일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서 잘 되리라는 믿음과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하느님의 일을 이루어 가시기 때문에 유대 지도자들 앞에서 진정 당당할 수 있으셨습니다. 우리도 역시 예수님의 모습처럼 하느님의 일을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이루어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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