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2주간 수요일(가해)
제목 :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복음 말씀을 요한복음에 나오는 ‘포도나무의 비유’와 연관시켜 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좋은 나무는 예수님이시고 좋은 열매는 예수님 안에 머물러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어린 아기가 어머니의 품을 떠나서 살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떨어져서는 어떠한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좋은 나무이신 예수님 안에 살아갈 때, 그 나무의 가지인 우리들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우리는 한 생명 공동체이기에 그렇습니다.
세상은 갖가지 감언이설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거기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현재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지 묵상해 보십시오.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때 사람이 성숙해집니다.
하느님 안에 살아가는 사람은 모든 것이 감사할 일이고, 그리고 아름답게 봅니다. 사람들은 법보다 주먹이 앞서고 주먹보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이는 어리석은 자들의 생각입니다. 역경을 참고 이겨내는 시간을 통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듯, 성실과 정직한 삶으로 행복의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인간이 잘나고 가진 것이 많다 하여 교만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자신의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생명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하느님이 우리를 불러 가실 수 있습니다. 아니 공기 중에 산소만 없어도 모든 생명체는 숨이 막혀 죽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을 간과하고 살아간다면 세상은 얼마가지 않아 파멸과 죽음으로 끝장납니다. “내 생의 전부는 그리스도이십니다.”(필리 1,21) 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생명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베푸신 은총의 선물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삶이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면 모든 것이 헛되고 부질없게 됩니다.
오늘 하루도 하느님 안에 머물면서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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