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5주간 목요일(가해)
글쓰기를 할 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물론 무조건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제일 필요한 것을 하나 꼽는다면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관심 있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글을 쓸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요?
평범한 일상일까요?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집안 청소를 하다가 아침 드라마를 봤다. 시간이 되어서 성당에 가서 미사 참석을 했고, 레지오 활동도 하고 왔다. 오후에 집에 들어와 저녁 준비를 하고, 가족들에게 저녁을 차려준 뒤에 인기 있는 드라마를 시청한 뒤에 잠들었다.”라고 글을 썼습니다.
분명히 이것 역시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의 글을 사람들이 굳이 찾아서 볼까요? 자신의 삶과 별 차이 없는 이야기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굳이 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이라 할지라도 의미를 담고 있는 글, 그렇지 않다면 어렵고 힘든 삶이 분명히 이야기가 되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글은 어떤 이야기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살아야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범한 일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즉,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삶을 원하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삶은 문제도 있고, 의미를 찾아 나갈 때 가능합니다. 따라서 고통과 시련을 무조건 피하려는 내 모습, 아무 문제 없는 평범한 일상을 원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에는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나는 오늘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고생과 무거운 짐을 아예 주시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고통과 시련처럼 보이는 ‘이야기’ 없이는 제대로 이 세상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이 고통과 시련을 잘 이겨내기 힘들다는 것 역시 잘 알고 계셨지요. 그래서 당신에게 오라고 하십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멋진 오늘이라는 점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평범하고 지루한 이야기를 통해서는 어떤 사람에게도 진한 감동을 전해 줄 수 없으며, 그리고 내 자신 역시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힘듭니다. 따라서 고통과 시련을 주신 주님께 불평불만을 던지고, 그래서 주님 곁을 과감하게(?) 떠나는 어리석은 행동은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수록 주님께 다가가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우리들의 고생과 무거운 짐을 멋진 이야기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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