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18주간 화요일(성 도미니꼬 사제 기념일)
제목 :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두께 차이의 결과는?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으시고, 겐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친 이야기는 예수님의 능력과 제자들의 믿음을 대조시키면서 구원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아버지와의 일치에서 나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따로 기도’하시는 모습으로 아버지와의 일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아버지와 함께하시면서 아버지의 뜻을 말씀하시고 아버지께서 시키시는 일을 하십니다.
반면에 제자들의 믿음은 나약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그 믿음의 두께가 달라지니 말입니다.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를 내어라’하시며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을 격려하십니다. 그 말씀에 힘입어 성질 급한 베드로 사도는 용감하게 도전을 합니다. 그러나 아뿔사! 미처 준비되지 못한 마음은 거센 바람으로 그만 겁에 질려 버리게 됩니다.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결국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부족으로 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 사도의 손을 잡아 당겨주십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베드로 사도와 같은 행동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우리 믿음의 두께가 두꺼워졌다, 얇아졌다 하니 말입니다.
용기있게 무엇을 하다가 갑자기 덜컥 자신감이 없어져 어쩔 줄 몰라 한 적이 있습니까? 호기를 부리다가 된통 봉변을 당하고 한쪽으로 물러선 아픈 기억이 있습니까? 신나게 무었을 하다가 갑자기 재미가 없어진 적이 있습니까? 삶이 온통 무지개 빛으로 보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잿빛으로 보인 적이 있습니까?
자전거를 배우는 도중에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고 잡아줄 때 잘 타고 잘 나가고 있다가, 어느 순간 뒤에서 아무도 잡아주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는 갑자기 쓰러져 버린 경험이 있습니까?
간난 어린아이가 혼자라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울고 있다가 부모의 모습이 보이든가, 아니면 부모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울음을 그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그리고 즉시 우리에게 당신의 손을 내 미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듣고 달려가다가 넘어져도, 물에 빠져도 우리는 울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치 어린이가 넘어져 울다가도 어머니의 손길이 닿으면 울음을 뚝 그쳐버리고 일어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오너라.”하시며 부르시는 그분의 음성이 들리면 즉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용기를 내어 그분께로 달려갑시다. 비록 달려가다 넘어져도 그분의 손길이 항상 나를 잡아 일으켜 준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분께로 달려갑시다. 그 분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확신하고 그분께로 달음질칩시다.
깊은 신뢰와 믿음은 커다란 용기와 힘을 우리에게 줍니다. 우리의 신뢰와 믿음은 한 방향으로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달려가며, 예수님께서 내미시는 손을 우리는 굳게 잡고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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