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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1일 연중 제 18주간 금요일(성녀 글라라 기념일)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8-18 조회수 : 299

연중 제 18주간 금요일(성녀 글라라 기념일)

 

제목 :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지자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과연 예수라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 하며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인기 스타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보고 만날 때는 영광스럽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우리의 삶 전체는 변화시키지 못하는 그런 세상의 스타가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요구하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그분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은 클라라 성녀는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따른 모범적인 성인입니다. 클라라 성녀는 프랑스 아시시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프란치스코 성인의 복음적 생활에 감명을 받고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성녀는 프란치스코 제2, 곧 클라라회를 창립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녀의 십자가 길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성녀의 수도 생활에 대한 집안의 반대도 심했으나, 오히려 동생 아녜스마저 언니의 수도 생활에 감탄하여 입회할 정도로 매우 모범적인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말씀 그대로를 믿고 그 믿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증거의 사람들입니다. 그분 "그대로",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그분 그대로의 삶입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무게가 줄어들게 해달라며 기도하십니까?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고난의 잔을 치우기 위해 사방으로 노력하십니까? 십자가는 예수님을 닮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입니다. 십자가의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길을 통하지 않고는 하느님께 한 발자욱도 다가갈 수 없고 그분을 따를 수도 없습니다. 십자가를 버리고 가는 삶은 그분을 따르는 삶이 될 수 없습니다.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 못 박히기까지 마다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겸손, 그 사랑을 닮기 위해 아둔하고 미련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분 닮은 피땀, 그분이 가졌던 고뇌, 그분의 고독, 그분의 고통을 기꺼이 가져야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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