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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6일 연중 제 19주간 수요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8-18 조회수 : 303

연중 제 19주간 수요일(가해)

 

제목 : 형제의 잘못을 깨우쳐주고 일깨워주는 방법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말씀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 엄격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며 반성하게 합니다. 우리가 흔히 나와 남이 다른 이유를 말할 때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하면 구국결단 남이 하면 야합' 등으로 표현하듯이 많은 경우에 우리는 나의 처지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기적인 관점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형제의 잘못을 깨우쳐주고 일깨워주는 방법을 나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공통된 관점 그리고 교회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말은 혼자만의 의견으로 형제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교회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신자답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하는 형제가 있으면 나무라고 깨우쳐 주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칫 우리는 형제들을 비판하고 판단하고 단정 짓는 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관점에서는 분명히 틀린 일이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른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유가 있을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그의 입장을 인정해주는 자세로 형제를 대한다면 분명히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형제를 일깨워주는 방법을 단계별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대일의 대화를 통한 일깨움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이고 은밀한 방법으로 즉 형제적인 사랑으로 그의 잘못을 깨우쳐주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우리는 다른 사람이 잘못하면 제 3자를 통해서 그 잘못을 알려주곤 합니다. 여론을 형성해서 그가 잘 못되었음을 두루두루 알리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가르침은 단둘이 형제적 사랑으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진실한 자세로 그를 깨우치게 하는 점입니다. 만일 우리의 깨우침을 그가 듣는다면 분명히 그를 구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완고함으로 말미암아 조언을 듣지 않을 때는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여러 형제들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말씀은 여러사람이 무리를 형성해서 압력을 가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진정한 용서와 사랑의 자세로 형제를 대하고 형제를 얻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한다는 점이 중요한 뜻입니다.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공동체의 이름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바로 세 번째 방법은 교회 공동체에 그의 잘못을 알리고 공동체의 이름으로 잘못을 깨우치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이런 단계로 공동체에 잘못을 저지른 형제를 깨우친다면 분명히 그는 회개할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고 형제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이 방법과 순서를 따르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누가 잘못했다고 하면 바로 교회에 알리고 그가 잘못되었음을 시인하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또는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서 '너는 잘못되었다. 인정해라'하고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용서와 사랑으로 형제를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단죄와 판단으로 갈라짐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용서와 사랑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요즘 세상은 조그만 잘못도 남이 하면 크게 부풀리고 자신의 큰 잘못은 깊은 곳에 감추고 위장하는 세대입니다. 여러 사람 그리고 교회의 입장에서까지 형제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우리가 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 관계가 멀어진 형제들을 사랑과 이해의 마음으로 서로 입장 차이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도록 합시다. 그래서 주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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