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8월 27일 연중 제 21주일(가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09-04 조회수 : 362

연중 제 21주일(가해)

 

1독서 : 이사야 22,29~23

2독서 : 로마서 11,33~36

복 음 : 마태오 16,13~20

제 목 : 열쇠와 권력

 

열쇠는 무엇일까요?

열쇠는 푸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쇠의 또 다른 의미는 권력을 가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곳간 열쇠를 준다는 것은 집안 살림을 맡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베드로에게 열쇠를 주셨습니다. 교회를 다스릴 권력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오 16,15-19)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교회를 다스릴 권력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열쇠는 잠그는 것이 아니라 푸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상의 교회에서 풀어야 할 문제는 무엇일까요? 무엇으로 세상의 갈등을 풀 수 있을까요?

세상의 갈등을 푸는 열쇠는 용서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고,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란 말씀이 무섭지만 다행으로 들립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도 용서받지 못한다는 말인 동시에 우리가 용서하면 우리도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용서하기가 왜 그리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천국의 열쇠가 용서에 달렸는데도 말이지요. 그러니 용서하기 위해 그분께 매달려야겠습니다.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용서를 위한 열쇠는 그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고 있는, 그래서 우리 마음을 꽉 얽어매고 있는 것들을 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한 주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