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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10일 연중 제 31주간 금요일(가해) - 성 대 레오 교황학자 기념일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7-11-27 조회수 : 328

연중 제 31주간 금요일(가해)

 

제목 : 너무 늦기 전에 재빨리 살 길을 찾아라.

 

오늘 복음의 청지기(집사)는 주인의 집안일 전체를 맡아 담당하던 관리인이었습니다.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잃어버릴 위기가 닥쳐옵니다...주인이 자기를 해고하겠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약삭빠른 사람이라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는 현명한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몰래 주인의 돈을 빼돌려 자신의 재산을 숨겨두는 방법을 택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봐야 들통 날 것은 뻔하고, 그러면 그나마 있는 것마저 다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은 청지기는 우선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하나 불러 그 사람들의 빚을 조금씩 탕감해주기 시작합니다. 아직 자신에게 권한이 있을 때 말입니다. 조금씩이라고는 하지만 기름 오십 말과 밀 이십 섬이면 각각 수천만 원씩입니다.

그만한 빚을 탕감해 주었으니 선처를 베푼 부자주인에게는 칭송이 돌아갈 것이고 자신이 쫓겨난 후에는 그들의 빚을 탕감해주는데 큰 공로가 있는 자신의 미래도 그 사람들이 돌보아줄 것이라고 계산했던 것입니다. 주인은 이 청지기 때문에 적지 않은 손해를 보게 되었지만 청지기가 그처럼 약삭빠르게 움직이는 것만은 칭찬해줍니다.

그가 주인의 돈으로 자기 이익을 챙긴 것을 칭찬한 것이 아니라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노후대책을 세우기 위해 슬기롭고 재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을 잃은 후의 노후대책을 위해서도 사람들이 그처럼 약삭빠르게 움직인다면 우리의 인생이 끝난 후에 받을 심판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신앙인은 더 약삭빠르게 준비해야하지 않겠느냐?”...너무 늦기 전에 재빨리 살 길을 찾으라는 이 말씀은 오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알려주십니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가장 빨리 깨달은 순간이고 그때가 바로 기회다.”라는 말처럼 내가 아직 준비하지 못한 것, 부족한 것을 발견해서 오늘부터 그것들을 준비해 나가는 기회로 삼도록 하십시오.

 

사실 기회가 오면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은 이미 기회를 잃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절대로 기회가 오지 않는 법입니다. 모든 순간을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 진짜 기회를 얻은 사람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시작할 때 함께 시작해 주십니다.

우리는 늘 기회를 찾고 있지만, 사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오늘이 바로 기회입니다. 어떤 좌절이나 절망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다 하더라도 슬기롭고 용기 있게 시작함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께 우리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슬기를 청하세요.

그리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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