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 2주간 월요일(나해)
예수님 앞에 병자가 내려올 때 예수님은 병자와 그를 여기까지 이끈 사람들을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그 모습에 한마디를 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이 한마디로 사실 이 복음 속의 사건은 완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것을 끝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죄를 용서하는 권한에 대한 사람들의 시비는 결국 병자의 낳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기적은 일어났고 사람들의 입은 다물어지지를 못하게 되어 버립니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통해 예수님의 능력을 확인합니다.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도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며 기적을 체험한 병자는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세상에서 가장 행운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하시고자 하신 말씀은 그리고 없어지지 않을 말씀은 이 사건의 끝이 아니라 바로 그들을 보시며 하신 말씀에 있습니다. 바로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하신 말씀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설명해주며 예수님의 생애를 요약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하게도 합니다.
예수님 앞에 벌어진 중풍병자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그토록 우리에게 원하셨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의 조건은 전혀 상반되었으나 그들의 모습에서 드러나는 것은 서로 함께 살 수 있는 조건, 곧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사셨던 바로 당신의 모습이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에게 기적의 사람으로 불렸으나 예수님에게 기적은 그분이 사랑을 표현하시는 하나의 방법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사랑하는 그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고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죄경을 외우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 곧 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죄는 더 이상 머물지 못하며 그 죄가 사람들이 살면서 만들어낸 사회적인 것이라 해도 사랑 앞에서 일시에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확인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실 때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시려고 오신 분이 아닙니다. 전능의 하느님께서 사람이 됨을 무릅쓰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을 닮은 우리의 본 모습을 찾아주기 위함이시지 당신을 선정하시려 오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분은 사랑 때문에 오셨고 그분의 모든 삶은 이 사랑 안에서만 풀이됩니다.
지금도 대림절에는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것으로 죄를 씻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그러나 죄를 뉘우치고 씻어내는 우리의 준비 앞으로 보여지는 주님의 소중한 메시지를 배웁시다. 모든 죄는 그것이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사랑 앞에서 깨끗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 말입니다. 비록 그것이 우리의 처지를 달라지지 않게 한다 하더라도 사랑한다면 죄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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