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 2주간 토요일(나해)
제목 :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찬미 예수님!
“자기 배부르면, 다른 사람 배고픈 줄 모른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들은 우리들이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만 이해하려 하고 또 그렇게 받아들이는데 익숙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처럼 오늘 복음에서도 자신들이 보고 싶어 하는 대로만 보았기에 엘리야를 알아보지 못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예수님께서는 질책하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입견에 싸여, 자신들의 구원자가 되어주실 당신을 알아보지 못할 그들의 모습을 보시며 한탄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도 예수님을 우리들의 주님으로 고백하면서도, 종종 우리들이 원하는,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또 우리들이 바라고 원하는 방식대로만 생각하고, 또한 그렇게 믿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 곁에서 정의를 외치며, 입 바른 소리를 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또 한 분의 예수님을, 또 다른 엘리야와 요한처럼 우리들이 원하는 대로 다루고 살아가는 결례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한 숨소리를 더 크게 만들고 있는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곁에 오신 엘리야와 요한, 우리 곁에 오신 예수님을 바라 볼 수 있는 눈이 우리들에겐 필요합니다. 또한 스스로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시는 그 분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그 분들처럼 우리 자신을 겸손되이 낮추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예수님을 드러내려는 마음과 내가 싫어하는 저 사람 역시 나의 엘리야요, 예수님이라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결례를 범하지 않고 우리 곁에 오신 참된 엘리야와 예수님을 알아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분들을 잘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들의 눈을 낮추어 우리 곁에 낮은 자의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그 분들을 잘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