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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018년 2월 17일 재의 예식 후 토요일(나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8-04-01 조회수 : 291

재의 예식 후 토요일(나해)

 

어떤 군인이 전쟁 중에 사형 선고를 받아 사형 집행대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총 사령관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자네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운명을 받아들이고 총살대 앞에 죽든지, 아니면 저기 검은 문을 지나가든지 하나를 택하라.”

그리고 총사령관은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난 후에 총사령관이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느 쪽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는가?”

 

사형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 검은 문을 열면 어떤 일이 생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더 끔찍한 운명이 기다릴지 모르니 차라리 사형을 선택하겠습니다.”

드디어 사형 집행 명령이 떨어지고 발포가 되어 그는 죽고 말았습니다. 사령관의 직속부하가 묻습니다.

사령관님! 저 문 뒤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습니까?”

 

사령관은 아주 짧게 대답했습니다.

자유

만약 이 병사가 포기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마지막 가능성의 문까지 들어섰더라면 자유라는 커다란 선물을 얻을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검은 문이 더 끔찍한 운명으로 이끌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인해서 자유를 얻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말씀하셨듯이, 주님께서는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불러 회개하러 오신 분이십니다. , 우리를 위해 당신의 십자가로 구원의 문으로 인도해주십니다. 따라서 이제 그 구원의 문 앞에서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주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지요. 단순히 지금의 어려움을 보고서, 또한 앞으로의 나의 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스스로 포기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지금 우리가 지내는 이 사순시기는 회개와 속죄의 시기입니다. 이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이제 주님 앞으로 겸손 되게 나아가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인이 아니라 부족하고 나약한 죄인인 우리를 위한 주님의 사랑을 느껴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주님의 따뜻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정적인 마음들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어주는 주님의 지혜를 간직해야 합니다. 바로 이때 오늘 제1독서의 이사야 예언자가 하신 말씀이 우리 곁에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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