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2018년 2월 19일 사순 제 1주간 월요일(나해)

작성자 : 김민호 작성일 : 2018-04-01 조회수 : 284

사순 제 1주간 월요일(나해)

 

제목 : 작은 관심과 사랑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잘 아는 최후의 심판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최후의 심판을 위하여 모든 민족들을 불러 모으십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를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두 부류의 사람들로 구분하십니다. 남자와 여자로 구분하지 않고, 생전에 이뤄놓은 직업, 재산, 명예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더더군다나 신앙이나 종파에 따른 구분도 아니었고, 또한 얼마나 열심히 기도와 예배를 했는지 묻지도 않으십니다.

오직 하나 당신이 굶주렸을 때, 목말랐을 때, 나그네 되었을 때, 헐벗었을 때, 병들었을 때, 그리고 감옥에 갇혔을 때 찾아와서 돌보아 주었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러나 양편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세상에 언제 주님이 그런 험한 꼴을 당하셨는지 의아해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더군다나 세상 만물의 주인이신 분이 그런 흉한 꼴을 당하시는데 어느 누가 나 몰라라 하며 외면하겠느냐며 되물어봅니다.

잠시 후 그들은 놀라운, 정말 가슴을 칠만한 답변을 듣게 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만나는 어려운 이들 인간다운 삶을 외치다 감옥에 끌려가는 이들, 치료비가 없어 애태우는 이들, 그리움에 지쳐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 내가 피곤하다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 외면하는 이들, 나의 따뜻한 말한 마디를 기다리는 이들, 그들이 바로 주님이었다고 그들에게 보여준 작은 관심과 사랑이, 외면과 거절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었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심판의 기준은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는 자비와 사랑뿐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가난한 이들과, 한 맺힌 이들, 굶주린 이들에게 행복을 선언하시고, 외롭고 병약한 이들을 돌보시며, 율법상의 죄인들과 어울리시면서 그들이 살아 숨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예수님께서 그러한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우리의 열정을 바라고 계십니다.

당신을 따르는 우리에게 당신의 뜻에 따라 함께 지내기를 원하십니다.

사순시기를 이제 시작하며 우리 안에 하느님의 모상이 드러날 수 있도록 우리의 정열을 드러내어 봅시다.

그러기 위해 먼저 내 자신이 예수님께서 바라셨던 삶에 응답하지 못했다면 그분의 뜻이 나를 통하여 드러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죽이는 일 즉, 뉘우치고 아파하는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 제 탓 이오, 제 탓 이오가슴을 그냥 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살아계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그 잘못을 먼저 진심으로 뉘우쳐야합니다.

 

형제를 죽도록 미워했고, 사랑하기를 귀찮고, 두려워했으며, 용서와 화해가 없는 고집의 삶을 살았던 그 일을, 그리고 진정 형제를 하느님의 또 다른 사랑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것으로 친분, 직업, 재물, 명예 등으로 평가했다면 그리고 많은 시간은 없지만 조금 노력하면 사랑 할 수 있는데 게을러서 못했다면, 우리를 위하여 수난의 길을 걸어가시고 새로운 생명으로 초대한 그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아파해야합니다. 이제 그런 뉘우침을 통해 우리 주위에 또 다른 그 분을 만나고 찾으며 사랑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복음을 통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진심어린 뉘우침이며 더 나아가 세상에 모든 이가 함께 어울려 살아 갈수 있도록 서로 먼저 사랑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사순시기를 보내도록 합시다. 아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