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태12,2)
율법을 잘 지키고 있고, 또 그것이 하느님께 드리는 사랑실천이라고 생각하는 바리사이들이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서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먹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고 예수님께 한 말입니다.
그렇다면 바리사이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안식일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안식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엿새 일하시고, 이렛 날에 쉬신 하느님을 기억하는 날이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하느님을 기억해 드리는 것이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일까?
율법의 본질은 사랑이고 생명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과 생명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지시고 그 위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너를 살리는 일!
너를 기쁘게 하는 일!
이것이 안식일인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것이 하느님을 기억하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 아닐까요?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없는 이들을 단죄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에 주인이다."(마태12,7-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4,8)
안식일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때문에 안식일에는 너에게 사랑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자비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다른 어느 날 보다도 더...
그리고 그 대상을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에게로까지...
나는 얼마나 너에게 사랑이 되어주고, 자비가 되어주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너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가?
그래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있는가?
안식일의 본질을 잘 기억하고,
안식일의 본질을 잘 살아 내는 사랑스런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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