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12장 1~8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수녀원에 입회해서 제일 먼저
익히는 것은 기도, 식사, 청소,
공동일, 간식, 소침묵, 대침묵,
취침의 시간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합니다ㆍ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잘 사는 것입니다ㆍ
사람이 공간과 시간에 따라
그 흐름을 잘 파악하고 산다는 것은
질서 가운데 배려와 존중이 있는 것입니다ㆍ
그런데 어떤 때는 ~
이 질서를 유지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ㆍ
질서는 규칙, 규율을 품고 있고
애덕은 사랑과 이해를 품고 있습니다ㆍ
이 둘 사이에 간혹 몸싸움을 하듯 갈등을 빚지요
수녀원 양성기때는 군인들 생활과
같다고들 이해합니다ㆍ 외적 생활규율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생활이지요ㆍ
수도생활은 규칙 속에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면서 더 많이 사랑하고 봉사하는 삶이지요ㆍ
어느날 ~ 취침 소등후,
묵주기도하다 잠이 들었는데
자매가 나를 깨웁니다ㆍ 비몽사몽이었죠ㆍ
'수녀님! 미안해요ㆍ
너무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와요 ~ ᆢ '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래요?
저는 시간을 뛰어넘어 다른 공간으로 옮겨가서
먹을 것을 찾아 자매의 주린배를 채워주겠습니다ㆍ
- 소보둥지 김연희마리아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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