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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7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7-27 조회수 : 335

어떤 사람이 선친으로부터 산을 물려받았는데 글쎄 이 산에서 어마어마한 금광이 발굴된 것입니다. 너무나 기뻤고 행복했습니다. 사람들은 금광을 물려받았으니 큰 부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의 생활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워낙 검소해서 평소와 똑같이 사는 것일까요? 그런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이 금광에서 금을 채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무리 금광이라 할지라도 금을 채굴하지 않으면 보통의 산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즉, 금을 채굴해야지만 비로소 물려받은 산이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쁜 소식을 나의 삶 안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었을까요? 그냥 단순히 의무감만을 가지고서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삶 따로 신앙 따로의 생활을 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을 생활 안에서 실천하는 사람은 그 안에서 큰 기쁨과 행복을 얻습니다. 그 말씀이 얼마나 귀한 말씀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소홀하지 않습니다. 

지금 전국성지순례를 하면서 과거 순교자들의 믿음에 대해서 묵상을 많이 합니다. 그들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생명까지도 기쁘게 내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님의 말씀이 너무나도 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예수님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가진 자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다양한 종류의 토양은 믿는 사람들의 영혼이 여러 가지임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으로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게 한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은 바로 좋은 씨를 의미합니다. 금광을 물려받아도 채굴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씨라도 좋은 땅이 아니면 결실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영혼은 어떤 상태일까요?

우선, 주님의 말씀이 너무나도 귀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귀한 말씀이 내 안에서 큰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내 영혼을 좋은 상태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말씀을 가진 자가 바로 주님을 가진 자이고,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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