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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7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07 조회수 : 353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없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무슨 일이든 벌어져서 스펙터클한 삶을 사는 것이 좋을까요?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반드시 행복할까요? 원하지 않는 일을 한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삶을 산다고 해도 상관없이 분명한 것은 삶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음악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저의 학창시절에 인기 있었던 노래들은 단순한 멜로디에 감성적인 내용이 담긴 것들이었습니다. 음표가 복잡하지 않다보니 기타나 피아노로 쉽게 연주할 수 있었고, 또한 따라 부르기도 쉬웠습니다. 당시에는 이러한 노래들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노래들은 어떻습니까? 빠른 랩도 많이 들어있고 음표가 너무 복잡해서 기타나 피아노로 연주하기도 힘들고 또 따라 부르기도 힘듭니다. 이렇게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제 또래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옛날 노래만 좋은 노래, 요즘 노래는 나쁜 노래라고 정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모든 노래가 다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삶이든 상관없이 삶 자체로 의미가 있고 소중하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삶은 포기해야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삶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이야기하면서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하고 주님 안에서 의미를 찾으면서 참된 희망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제자들이 배 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렇게 힘들어할 때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걷습니다. 제자들은 깜짝 놀라서 “유령이다!”라고 말하지요. 그 순간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삶 안에서 힘들어하는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복음 말씀입니다. 고통과 시련 속에서 얼마나 힘들어합니까? 그 순간 우리들은 제자들이 “유령이다!”라면서 두려워했던 것처럼 두려움 속에서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께 청해서 자신 역시 물 위를 걷는 용기를 내지 않습니까? 그러나 갑자기 분 거센 바람에 주님을 잊고 두려움을 갖게 되면서 물속에 빠지고 맙니다. 

이제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더욱 더 주님과 함께 하고, 주님 안에서 의미를 찾도록 노력해보시오.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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