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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10 조회수 : 317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요한12,26)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구체적인 것으로서, 지금 여기에서 내가 예수님이 되는 삶입니다. 내가 너를 위해 죽는 밀알,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는 밀알이 되는 삶이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신 것처럼 우리도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내 것을 내놓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라우렌시오 부제 성인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성인은 박해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순교로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셨습니다. 박해자들이 성인께 교회의 보물을 바치라고 명령했을 때, 성인께서는 교회 재산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그들을 박해자들에게 데리고 가서 "이들이 교회의 재산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이 바로 교회의 보물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 댓가는 너무나도 처참했습니다. 뜨거운 석쇠 위에서 화형당하는 순교였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세 번째 권고문에서 변방으로 나아갈 것을 권고하십니다.(135항) 우리가 용기를 내어 변방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하느님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변방은 우리 형제자매들의 마음이고, 형제자매들의 상처받은 육신이며, 그들의 역경과 그들의 황폐한 마음속이고, 바로 그곳에 예수님께서 이미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변방은 교회의 보물인 가난한 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내가 가야 할 나의 변방은 어디인가? 그곳으로 갑시다! 그곳에서 변방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몸소 변방이 되신 예수님을 만납시다!


오늘도 변방으로 나아가는 교회, 변방으로 나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저마다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 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2코린9,6-7)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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