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마태17,19)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17,20)
믿음만 있으면, 그것도 아주 작은믿음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믿음이란? 기적을 일으키는 아주 작은믿음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 믿음의 본질은 바로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고 그분께로 향한 나의 마음,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그분의 마음이 바로 믿음이다. 그리고 이 믿음이 기적을 일으킨다.'
이것이 오늘 묵상나눔의 요지입니다.
역동적인 공동체 안에는 늘 문제와 갈등이 존재합니다. 이는 각자의 약함(부족함)에서 시작되고, 이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하나의 표징이고, 보다 더 나은 하느님의 자녀로 나아가게 해 주는 '또 하나의 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우리 안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두 이단, '현대의 영지주의'와 '현대의 펠라지우스주의'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전자는 신비와 은총의 자리에 인간의 지성(지식)과 구체적인 경험이 자리잡고 있는 이단이고, 후자는 그 자리에 인간의 의지가 자리잡고 있는 이단입니다.
둘 다 살아계신 하느님이 빠진 인간의 교만에서 비롯된 이단입니다. 둘 다 예수님의 마음, 참믿음이 빠진 이단의 모습입니다.
함께 성찰해 봅시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와 갈등들 앞에서 나는 얼마나 예수님의 마음이 되었는가?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 그 문제들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는가?
믿음의 기적인 용서와 화해가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