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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8-26 조회수 : 359

<연중 제21주일>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요한6,63)


'견지망월(볼.견/ 손가락.지/잊을.망/ 달.월)'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는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귀기울이는 제자들의 모습이 꼭 '견지망월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영적인 빵에 관한 말씀을 하시기 위해 먹는 빵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시는데, 제자들은 그것에는 관심이 없고, 당장 눈에 보이고, 지금 필요한 육적인 빵에만 관심을 드러냅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6,60) 


그러니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고, 또 예수님 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의 비유 등 여러가지 비유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나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 있나요? 

'견지망월'처럼 예수님께서 가리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에 머물러 있지 않고, 눈에 보이는 본질이 아닌 것에 나의 시선이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요?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영에 관한 것이었고,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보이는 육은 영원한 생명에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이 쓸모가 있고, 또한 눈에 보이는 육적인 건강에도 커다란 도움을 줍니다.


'견지망월의 삶'이 되지 않도록, 늘 본질을 기억하고, 이 본질을 얻기 위해 애쓰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여호24,15)


잡신을 선택하지 말고, 하느님을 선택합시다!

손가락(빵)을 바라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르키는 달(영원한 생명)을 바라봅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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