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9월 24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9-24 조회수 : 301

2018. 09. 24 한가위 
 
루카 12,15-21 (탐욕을 조심하여라.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한가위에 바치는 기도> 
 
몸도 마음도 넉넉해지는
풍요로운 수확의 때
오늘 한가위에는 
 
주님과 벗들과 내가
함께 일구어낸 값진 결실을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곱게 보듬어 품에 안게 하소서 
 
더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낌없이 내어놓기 위해서
커다란 결실뿐만 아니라
미미한 그것까지도
하나하나 빠짐없이 챙기게 하소서 
 
기쁨의 결실은
환한 웃음과 더불어
벗들에게 기쁨으로 되돌리고
슬픔의 결실은
같은 슬픔을 겪는 벗들에게
연민과 위로로 내놓게 하소서 
 
나보다 배고픈 벗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고
나보다 낮은 벗들에게
디딤돌이 되게 하소서 
 
외로운 벗들에게
따스한 품이 되어주고
웅크린 벗들에게
힘센 두 팔이 되게 하소서 
 
주님과 벗들과 내가
함께 일구어낸 모든 것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주님과 벗과 나의 것임을 깨달아
내 안에 가두지 않고
아낌없이 내어놓게 하소서 
 
주님과 벗들과 내가
또 다시 정성껏 일구어낼
모든 것으로 곱게 채울 수 있게
나를 비우고 비우며
마침내 나마저 내어놓게 하소서 
 
아멘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