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6주간 토요일>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더 큰 부활과 더 큰 기쁨을 위하여!'
오늘 복음(루카10,17-24)과 독서(욥42,1-3.5-6.12-17)가 전하고 있는 외침이라는 묵상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상으로 파견되었던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예수님께 '마귀들이 자기들에게 복종한 것'을 보고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것에 기뻐하지 말고, 너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더 큰 부활과 더 큰 기쁨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여정은 날씨가 변화무쌍한 것처럼 굴곡이 많은 여정이고, 늘 기쁨과 고통이 함께하는 여정입니다.
더 큰 부활과 더 큰 기쁨은 항상 존재하는 모든 것, 그 너머에 있습니다.
지금의 기쁨과 고통 그 너머에 있고, 지금의 죄와 의로움 그 너머에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지금의 나의 기쁨과 고통이 전부가 아니고, 지금의 나의 죄와 의로움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에 안주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끗꿋하게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욥42,2)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욥42,5)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을 굳게 믿고 만나야 지금의 고통과 기쁨을 뛰어넘어, 더 큰 부활과 더 큰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욥의 신앙고백입니다.
욥이 됩시다!
또 하나의 욥이 되어, 우리도 같은 신앙고백을 드립시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그리고 성모님의 보호 아래에서 욥처럼 더 큰 부활과 더 큰 기쁨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도록 합시다!
"고통을 겪은 것, 제게는 좋은 일, 당신 법령을 배웠나이다."(화답송)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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