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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23 조회수 : 319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루카19,46)


'성전 정화!'


성전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성전은 '하느님과 대화하는 곳'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곳'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삼키는 곳'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래야 할 성전이 성전으로써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예수님의 지적이고 분노입니다.


지금 예루살렘 성지 주변을 예수님께서 보신다면 같은 지적과 분노를 하시지 않을까?


나의 성전, 우리의 성전이 성전으로써의 기능을 잘하고 있는가? 다시말해 성전 안에서 하느님을 잘 만나고 있는가?


성전의 개념을 좀 넓게 이해한다면 성당만이 아니라, 기도하는 방만이 아니라, 나의 몸과 내가 머무는 삶의 자리로까지 확대할 수 있겠습니다.


'워룸(war room)'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몇년 전에 개봉된 영화 제목이기도 합니다.

긴급한 위기상황이 벌어졌을 때 모여 회의하는 '전략실'이라는 뜻을 지닌 말이지만, '기도방', 곧 '성전'의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성전(워룸)은 매일매일에 삶 속에서 지쳐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장소입니다.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곳은 영적 밧데리를 충전하는 곳이고, 

내가 죽는 곳이기도 하고, 

내가 부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의 성전과 나의 워룸은 어디인가? 

어디에 있는가?


그곳을 찾아보고, 

그곳을 만들어 보고, 

그곳을 늘 깨끗하게 정화하고, 

그곳에서 힘을 얻어,

언제나 기뻐하고 감사하는 그리스도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의 계획은 그리스도이시고, 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입니다. 결정적으로, 우리 안에서 사랑하시는 분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따라서 성령에 힘입어 우리는 우리 전 생애에 걸쳐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1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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